마음길 따라
은모래물결
돌담1
2020. 9. 24. 16:06
[은모래물결]
잠들지 않는 사랑의 울렁거림은
먼 바다에서 밀려오는 파도.
빈 가슴에 쉼 없이 밀려와
하얗게 쓰러져,
내 가슴에 공명하는
그대 심장의 끊임없는 진동.
오래 오래 손 흔들어도 닿지 못할
멀고도 긴 슬픔,
끝내 돌아올 기약 없어도
멀리 수평선 너머로
해조음 따라 일렁이는 푸른 꿈,
세상에서 가장 먼 곳에서
그대에게 보내는
너울지는 그리움은
나를 향한 내 영혼의 시들지 않는 손짓.
파도소리로 말갛게 익은
내 그리움은
그대 비밀스런 이야기로
끊임없이 밀려와 가슴에 쌓이는 은모래물결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