마음길 따라

해오라기

돌담1 2022. 11. 25. 16:44

왜가리

[해오라기가 있는 풍경]

바람 따라 가는 물비늘

강물위에 하얗게 빛나고

날아오르던 창공의 기억 잊어버린 듯.

외발로 서있는 해오라기

생각이 깊다.

 

한발 올려 날아오를까?

한발 내려 안식을 할까?

 

이제 떠나야지 하는

결심의 순간까지

 

망설이는 한 순간.

 

적막강산에

질식 같은 정적을 물고

해오라기 한 마리

죽은 듯 가만히 숨을 멈추고 외발로 서있다.

 

'마음길 따라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금빛노을  (2) 2024.01.03
은행나무 아래서  (5) 2022.11.25
통증  (0) 2022.11.25
꽃이 웃는다  (5) 2022.11.02
조화  (8) 2022.10.22